Egloos | Log-in


은둔생활


난 지금
주말 내내 아파트에서 나가지 않기 신공을 발휘 중이다.
(물론 성당은 나갔었어. 성당 갔다가 잠깐 마트도 갔었고. 근데 그게 다야. 정말루.)
재밌는 사실은 전혀 불편하지는 않다는 점.
먹을 거 없으면 하늘이 두쪽나는 줄 아는 내 특성상
우리 집에는 일주일 장 안 봐도 먹을 게 있고
인터넷 되고 전기 들어오니 전혀 불편할 것이 없다.
전화기는 좀 울리지 싶을 때는 조용... 하고
전화기가 있는지도 잊어버리고 있을 때에는 꼭 울린다.
(이건 정말 진리다. -_-)
오히려 예전 같으면 나오라는 전화는 거의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다 했겠지만
이번 주말에는 좀기분이 다운되어서 나오라는 전화도 거절했다.
물론 그거는 사정이 있지만. 어쨌든.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해가 뜨면 일어나 일하고 해가 지면 자는
그런 생활 패턴으로 살고 있지 않다.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니 결국은 그래야 하겠지만
오죽하면 어떤 노래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냐.
(제목은 모르겠삼. 궁금하면 구글질하삼.)

I wake up every evening, with a big smile on my face
And it never feels out of place

And your still probably working at a 9 to 5 pace
I wonder how bad that tastes

When you see my face
Hope it gives you hell
Hope it gives you hell
When you walk my way
Hope it gives you hell
Hope it gives you hell

Now wheres you picket fence love
And wheres that shiny car,
And did it ever get you far

You've never seem so tense love
I've never seen you fall so hard,
Do you know where you are


이 생활이 나쁜가? 라고 반문하고 싶다.
물론. 좋지는 않다.
나라고 골방에 24시간 있는 게 좋다고만 말할 수는 없지.
비판받고 싶지는 않은 생활이다.


혼자 있을 때 슬퍼지거나 이러지 말아야지 싶을 때는 이런 때 같다.
내가 지금 이러다 아프던가 죽던 말던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지도 몰라 - 라는 사실을 떠올릴 때.
혼자 있는 게 낫다고 싶을 때는
나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마 - 혹은
더 이상 기대거나 쓸데없는 기대 가지고 싶지 않아-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vulnerable 한지 아는 나로써는
비겁해 보일지 몰라도
애초에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과
누군가에게 완전 나를 맡기고 싶다는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 항상 괴로워하는 나로서는
이게 최선이다.
그래서 결국 내 7년의 짧은, 거의 학교에서만 있었던 사회생활중인 지금
제일 편하게 느끼는 것이 결국은 - 은둔이다. -_-
정확히 말하면 은둔은 아닌데... 회사도 나가기는 하니까.
그래도 이 정도면 은둔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내가 편협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할 수 없어.
지금은, 최소한 지금 당장은 이게 편해.
구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by 하늘빛아이 | 2009/05/18 13:12 | 일상 | 트랙백 | 덧글(0)

크리스마스 케잌?

미수다를 보다가 들은 건데
여자의 일생은 크리스마스 케잌 같단다
24, 25일 때 최고로 케잌 잘 팔리고 인기가 많지만
그 이후부터 날이 지날수록 점점 가격이 싸지게 된단다.


한국나이 스물 여덟
미국 나이 스물 여섯


내 전성기는 이 잘난 공부질로 다 지나버린 건가요.
엉엉엉.




by 하늘빛아이 | 2009/05/17 12:31 | 트랙백 | 덧글(0)

왜 안 돼?

사람은 꼭 외롭지 말아야 하나?
우울하면 안 되나?
왜 그래야 하지?



by 하늘빛아이 | 2009/05/17 12:25 | 일상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